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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평화

일상책방 2024. 5. 29. 00:35

러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대문호 톨스토이의 작품이다. 너무나 유명하지만 쉽게 곁을 주지 않기에 진정성을 가지고 제대로 읽어야 한다.

 

전쟁과 평화 책
전쟁과 평화 책

 

 

 

1. 작가 소개

 

톨스토이 : 1828년 러시아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다. 그의 초기 작품은 주로 개인의 성장과 사회적 현실을 주로 다룬 반면 후기 작품은 도덕적, 종교적 주제를 깊이 탐구하여 성숙한 인간의 삶에 대해 고찰한다. 대표작으로 「부활」, 「안나 카레니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등이 있다.

 

2. 시대적 배경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는 1805년 ~ 1812년까지 나폴레옹의 전쟁시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당시 러시아는 여전히 봉건제 사회로 귀족들이 권력을 쥐고 있었으며 농노제도가 존재하였다. 이 시기에 나폴레옹은 러시아를 침략하여 모스크바까지 진군했지만 혹독한 추위로 실패하고 돌아간다.

 

톨스토이는 이런 역사적 배경 속에서 러시아 귀족들의 삶과 개인적, 사회적 갈등을 그리며, 당시 러시아 사회와 나폴레옹 전쟁의 이면을 깊이 있게 전달했다.

 

3. 한 줄 요약

 

전쟁의 참상 속에서 인간의 삶과 운명을 조명하여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이야기.

 

4. 등장인물

 

피에르 베주호프 : 사생아 출신이지만 막대한 유산의 상속자이다. 끊임없이 삶의 의미를 고민하며, 전쟁 중 나폴레옹 암살을 시도하다 실패한 후 결국 포로가 된다. 포로 생활 중 인생의 새로운 의미를 찾고, 나타샤와 결혼해 행복한 결말을 맞는다.

 

안드레이 볼콘스키 : 현실적이고 냉철한 귀족으로 현재는 군복무 중이다. 전쟁터에서 맹활약을 떨치다 깊은 부상을 입고 나탸샤의 극진한 간호를 받지만 결국은 사망한다.

 

나타샤 로스토바 : 젊고 활발한 귀족 아가씨. 안드레이와 약혼하지만 한때의 유혹에 빠져 약혼을 파기하고, 부상당한 안드레이를 극진히 간호하며 사죄한다. 전쟁이 끝난 후 성숙한 여인이 되어 피에르와 결혼한다.

 

5. 마무리

 

시작부터 난해한 책이다. 등장인물도 방대하거니와 러시아 소설의 특성상 인물의 이름과 그 인물을 부르는 애칭이 함께 사용되기에 읽다 보면 등장인물이 선명하게 떠오르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래서 이름부터 확고히 각인하고 읽어 내려가는 게 이 책을 읽는 하나의 방법이다.

 

러시아 귀족 가문들이 다양하게 나오는데 각 가문의 특징을 통해 당시 러시아 사회의 특징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귀족들이 차지하는 절대적인 권력과 러시아 사교계에서 펼쳐지는 그들의 허영심과 유산을 상속받기 위한 보이지 않은 암투들.

 

그리고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결혼 제도에 대해서도 화려한 듯하면서도 속 빈 강정 같은 느낌을 받았다. 예나 지금이나 결혼의 전제 조건은 돈이기에 사랑을 지키기 위해서는 돈이 필수불가결한 존재임을 새삼 느낀다.

 

이 소설의 백미는 단연코 전쟁 장면이다. 긴 전쟁 기간 동안 다양한 인물들이 어떻게 인생의 난관을 헤쳐 나가는지 각각의 입장에서 다양하게 보여준다.  어떤 문제에 직면했을 때 정면 돌파하거나 회피하거나 혹은 뒤에서 숨어서 자신의 이익만 챙기거나 대부분의 인간 본성들이 이 안에 다 들어 있다.

  

특히 전쟁 같은 불가피한 상황에서 인간의 삶이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음을 통탄한다. 어떤 명분이 있어도 전쟁은 정당화될 수 없으며 개인의 삶이 어떻게 파괴되는지 철저히 고증시켜 주는 작품이다. 

 

톨스토이의 작품이 시대를 초월해 여전히 사랑받는 이유는 고통받는 인간들을 구원하고 싶은 작가의 진심이 잘 담겨 있기도 하거니와 인간의 보편적인 정서인 사랑이 그 안에 어우러져 있기 때문이다. 

 

비단 톨스토이뿐만 아니라 러시아의 다른 문학 작품들도 함께 읽어 보면 러시아의 역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 소설의 배경이 되는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꼭 한 번 가보고 싶을 만큼 관심이 생긴다.

 

문학 작품이 좋은 이유는 다양한 인간 군상들을 통해 자신을 돌아볼 수 있고, 시야를 넓혀 전 세계 어디든 간접여행을 떠날 수 있다는 것이다. 

 

톨스토이를 통해 러시아를 여행하고 인간의 본질과 삶의 의미를 탐구하는 계기를 마련해보자. 전쟁과 평화는 전쟁의 비참함과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인물들의 갈등과 성장을 통해 현재에도 큰 울림을 주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