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차별화된 자기계발서 참된 인생이 담긴 세이노의 가르침

일상책방 2024. 7. 2. 18:20

세이노의 가르침을 접한 순간 세 번 놀란다. 첫째,  너무나 저렴한 가격에 놀라고, 둘째, 다른 자기 계발서에 비해 방대한 분량에 놀라고, 마지막으로 친절하지 않은 독설에 놀라는데 그 울림이 오래 기억된다.

 

책이 나온 지 일 년이 넘었는데도 여전히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있을 만큼 여타 자기 계발서와는 확실히 차별성을 갖고 있다.

 

세이노의 가르침 표지
세이노의 가르침

 

목차

1. 작가 소개

2. 한 줄 요약

3. 차례

4. 책 속으로

5. 감상

 

1. 작가 소개

 

세이노는 1955년생으로 순자산 천억 원대의 자산가이다. 필명 세이노는 현재까지 믿고 있는 것들에 대해 No라고 말하라(say No)는 뜻이다. 세이노는 학연, 지연, 정치적 배경 없이 홀로 현재의 자산을 이룩했으며 매년 십억 원대의 소득세를 2000년까지 5년 이상 세이노 개인이 납부하였고, 2001년부터는 가족 단위로 납부하고 있다.

 

가장 좋아하는 것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 사람을 가르치고 깨우치는 것이며, 가장 싫어하는 것은 접대 술자리, 기업 정치가들, 부자인 척하는 자들의 블러핑이라고 한다. 

 

서계적인 다국적 기업의 아시아 지역 부사장직도 겸임하였고 국내에서 경영하였던 회사들은 수출탑과 산업훈장을 받았으며, 인재경영대상후보로 오르기도 했다.

 

2. 한 줄 요약

 

피보다 진하게 살아라

 

3. 목차

 

1부 : 아무것도 가진 게 없다고 느껴질 때

 

앞길이 보이지 않을 때

 

내 학력이 초라하게 느껴질 때

 

어떤 일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2부 : 부자로 가는 길목에서

 

돈, 똑바로 알자

 

성공을 향해 나아가려면

 

나는 가난한 사람인가?

 

부자들은 대체 어떤 사람들인가?

 

 

3부 : 삶의 전반에 조언이 필요할 때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

 

4. 책 속으로

 

37쪽

 

대부분의 보통 사람들은 부동산이나 주식, 가상화폐에 대해 모른다. 그래서인지 그쪽으로 떼돈을 번 사람이 있다고 하면 귀를 쫑긋거리고 관심을 갖는다. 문제는 자기 학습을 통해 배우려고 하는 게 아니라 떼돈을 벌었다는 사람들의 투자 조언을 우선시하면서 따라 하려고 한다는 데 있다

 

대원칙 : 자기가 얼마나 부자인지 보여 주려고 과시하는 연놈들을 절대 믿지 마라. 부동산 고수로 알려진 연놈이 임장(현장 답사) 비용으로 수십, 수백만 원 내라고 하는 거, 그 연놈이 당신 돈으로 부자 되고 싶어 하는 거다.

 

69쪽

 

고민과 문제를 혼동하지 마라. 고민은 마음속으로 괴로워하고 애를 태운다는 뜻이고, 문제는 해답 혹은 해결이 요구되는 상황을 의미한다. 고민이 어떤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고민은 중지하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어야 한다.

 

102쪽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고 남들보다 공부를 상대적으로 아주 잘하며, 전공이 돈 버는 것과 관련되어 있고, 나이가 많지 않다면 고학력을 추구한 대가를 경제적으로 얻을 수 있다.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투자 대가를 경제적으로 크게 기대하지는 말아라.

 

165쪽

 

"혹시 그날그날 편히 살고 싶고, 자기답게 사는 것을 좋아하며,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살고 싶은가? 혼자 있는 것이 좋고 먹는 것조차 귀찮게 느껴지는 때가 있으며 과자나 패스트푸드를 자주 먹고 온종일 집에서 게임이나 인터넷만 하는 경우가 자주 있는가?" 

 

미우라 아쓰시는 <하류사회>에서 중류의식이 무너지고 하류의식이 범람하고 있다고 하면서 양극화 시대에 하류인생들이 사회의 주류가 되고 있다고 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앞에서 던진 질문들이 당신에게 해당된다면 상당히 하류적이라고 한다.(그리고 이에 해당된다면 이 책을 읽어라). 하류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당신 기준으로 살면 절대 안 된다. 정신 차려라.

 

324쪽

 

개뿔도 내세울 것이 없다면 당연히 거지 수준으로 살면서 시간을 아끼고 능력을 키워 나가며 돈을 모아야 한다. 그래야 가난에서 탈출할 수 있다. 지금 그렇게 살기는 싫다고? 그렇다면 평생 그 모양 그 꼴로 살아라.

 

5. 감상

 

책을 다 읽고 나서도 쉽게 마음이 진정되지 않았다. 자기 계발서에 질릴 때쯤 이 책을 접했는데 눈이 번쩍 떠지면서 뒤통수 한 대 제대로 맞은 느낌이었다. 그 느낌이 너무 생생해서 아직도 얼얼하다.

 

세이노는 좋은 말로 희망고문을 하지 않는다. 오히려 허송세월 보내며 고집만 부리는 자식에게 모진 회초리로 올바른 길을 가라고 인도하는 아버지의 마음이 느껴진다고나 할까.

 

특히 땅콩사건으로 기억되는 대한항공 사태를 새로운 관점에서 볼 수 있게 되었는데 세이노의 말에 저절로 수긍이 갔기 때문이다. 돈을 더 내는 만큼 서비스가 다른 건 당연한데 내 기준에서만 생각하면 한없이 편협한 세상만 보일 뿐 대부분의 독자들에게 큰 일침을 가했으리라 믿는다.

 

세이노처럼 당당하게 큰소리칠 수 있는 부자,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 소신, 까칠한 것 같지만 그 이면에 녹아 있는 이타적인 신념 그런 것들이 전부 다 부럽다.

 

지극히 좁고 얕은 나의 관점에서 세이노의 가르침은 단순한 자기 계발을 넘어 어떻게 세상을 살아햐 하는지 한마디로 정의해 준다. 한 번도 본 적은 없는데 왠지 세이노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뭘 어떻게 해? 피보다 진하게 살면 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