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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패키지 여행에서 알게 된 정보

일상책방 2024. 8. 5. 21:13

드디어 싱가포르를 다녀왔다.여행의 매력은 가기 전에 설레고 다녀오면 추억이 차곡차곡 쌓인다는 것이다.

 

이번 여행은 패키지였는데 패키지여행의 가장 큰 장점은 가이드의 설명이 아닐까 싶다.

가이드를 통해 그 나라의 역사부터 현지에 대한 정보까지 알 수 있으니 말이다.

왠지 싱가포르에 대해 속속들이 알 게 된 느낌이다.

 

싱가포르 국기

 

싱가포르 패키지여행에서 알게 된 정보는 다음과 같다.

1. 다민족 국가

 

중국계, 말레이계, 인도계 순으로 인종 비율이 높다. 그래서 종교도 다양하다. 불교, 이슬람교, 힌두교, 기독교 등 다양한 종교를 아우른다.

 

회교도들의 금식 기간에는 해가 떠 있는 시간은 피해서 식사를 해야 하고, 일생에 꼭 한 번은 성지순례를 다녀와야 한다고 한다. 

 

힌두교를 믿는 여성들의 이마에 붉은색이 칠해져 있으면 기혼, 검은색은 과부 혹은 미혼을 나타내는 표시이다. 이마에 표시하는 작은 점을 빈디라고 하는데 신이 주신 또 다른 눈으로 세 개의 눈으로 세상을 본다는 의미라고 하니 달리 보였다.

 

2. 임대아파트

 

싱가포르는 주택정책이 성공한 나라로 국민 대부분이 집을 소유하고 있다.

정부에서 정해주는 조건에 따라 자기 명의로 된 임대아파트에 거주할 수 있고 매매도 할 수 있다.

만약 5억짜리 아파트면 처음에 입주할 때 5천만 원만 내고 나머지는 25년 동안 상환하는데 이자도 2%대로 아주 저렴하다고 한다.

 

다만 내부인테리어는 안 되어 있는 뼈대만 있는 집을 제공하기에 내부 인테리어를 하려면 비용이 많이 소요가 된다.

원한다면 누구나 집을 가질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싱가포르도 고급 아파트는 눈에 띌 정도로 외관부터 차이가 나는데 취득세가 60%에 달해 재벌급 정도되어야 소유할 수 있다고 한다.

 

3. 대부분 수입

 

싱가포르는 자체 생산하는 물건이 없다. 농수산물은 물론이거니와 제조업 자체가 없어서 대부분 말레이시아에서 수입해서 사용한다.

 

먹는 물부터, 과일, 자동차, 생필품 등 모든 걸 수입한다고 하니 과히 경이롭다. 우리나라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보다 1인당 GDP가 높다니 신기할 따름이다.

4. 치열한 교육열

 

싱가포르는 초등학교에서 성적이 안 좋으면 중학교에 진학할 때 일반중학교가 아닌 기술을 배우는 중학교로 진학한다.

따라서 초등학교 6학년 시험이 아주 중요하다. 초등에서 중등, 중등에서 고등을 갈 때도 매번 시험을 치르기에 커트라인을 통과하지 못한 학생들은 기술학교로 진로가 정해진다.

 

뒤늦게 공부에 소질을 보이는 아이들은 어떡하나 하는 안타까움도 들었다. 초등학교 때 놀던 아이들도 중학교에서 열심히 할 수도 있는데 아예 기회를 안 준다고 하니 왠지 좀 억울할 것 같다.

 

싱가포르 국립대학은 전 세계에서 10위 안에 들 정도로 인정받고 있으며, 공부에 취미가 없는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기술을 배우고, 정말로 공부에 소질 있는 아이들만 대학에 진학하는데 그러다 보니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가 엄청나다고 한다.

 

5. 군대가 있다

 

모병제가 아니라 우리나라처럼 징병제라고 해서 신기했다.

다만 매주 금요일이면 집에 왔다가 다시 월요일에 입소한다고 한다.

싱가포르는 산이 없어서 군인들이 산악 훈련을 받으려면 비행기를 타고 다른 나라에 가서 일주일 정도 훈련을 받고 온다고 했다.

 

6. 비싼 물가

 

머리 커트 하는데 기본 10만 원, 파마하려면 최소 30만 원에서 60만 원 정도가 든다고 하니 미용기술이 있으면 싱가포르에서 자리 잡기 쉽다. 다만 이민 정책은 없고 영주권과 시민권이 부여된다.

 

맥주 한 캔이 우리나라 돈으로  대략 8천 원, 담배는 엄격하게 금해서인지 한 갑에 16,000원이었다.

 

우리나라에서 2천만 원 정도 하는 자동차도 싱가포르에서는 8천만 원 이상 주어야 하고, 운전면허도 엄청 깐깐해서 필기시험을 통과 못 하면 몇 달을 기다려야 하고 4개 이상 틀리면 불합격이라고 한다.

 

7. 껌이 없다

 

껌은 수입하지 않기에 팔지도 않고 씹는 사람도 없는데 그 이유가 단순했다.

출근길에 지하철 스크린도어가 열리지 않아서 지하철 운행이 잠시 지연되었는데 그 원인을 찾았더니 스크린도어에 붙은 껌 때문이었다.

그 후 싱가포르에서는 껌은 전면 수입금지가 되었고 살면서 껌을 안 씹어도 큰 지장은 없기에 지금은 고착화되었다고 한다.

 

다만, 금연을 위해 의사처방이 있을 시 금연껌은 가능하다

 

8. 지정된 흡연구역

 

야외라고 무조건 담배를 피우면 벌금을 문다. 흡연구역의 기준은 위를 쳐다봤을 때 막힌 곳이 없고 하늘이 보여야 하며 음식점, 상점, 주택가 근처는 대부분 금연구역이다.

 

흡연구역에는 쓰레기통이 있는데 쓰레기통이 있다고 다 흡연구역은 아니다.

분명 NO SMOKING라고 적혀 있는 쓰레기통도 있으니 반드시 잘 확인해야 한다.

 

9. 경찰을 보기 어렵다.

 

우리나라처럼 경찰들이 정복을 입고 근무하는 게 아니라 사복경찰이 80% 이상이기에 언제든 벌금을 낼 수 있다고 한다. 

 

 

10. 벌금보다 무서운 태형

 

벌금으로 유명하지만 제일 두려운 건 태형이라고 한다.

태형의 경우 때리는 사람이 따로 있고 한 번에 다 맞을 수가 없어서 의사의 처방에 따라서 상태가 괜찮아지면 또 맞는다고 한다.

 

볼기짝이 너덜너덜해진다고 하니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결론

 

싱가포르는 법을 지키면 살기 좋은 나라 여자들의 천국, 애주가나 애연가는 적응하기 조금 힘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운 나라여서 대부분 호커센터에서 식사를 해결하고 집 냉장고에는 과일이나 음료 정도만 들어 있다고 하니 이건 좀 부럽다. 우리는 맞벌이여도 밥은 왠지 아내의 몫인 것 같은데 밥 문제가 해결되면 맞벌이하기에 한결 수월하니 말이다. 

 

국토는 우리보다 작아도 뭔가 알찬 느낌이었다. 사방이 다 초록초록 한 것도 눈에 띄었다.

일 년 내내 덥지만 태풍, 홍수, 쓰나미 같은 자연재해가 없다는 게 참 마음에 들었다. 

 

싱가포르는 처음 가봤지만 한 번쯤을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 매력적이었고, 가이드분도 삶의 만족도가 200%라고 하니 그 속내가 더 궁금해진다. 재방문 의사 100%인데 한 번 패키지로 가봤으니 다음에는 자유여행으로 가서 카야토스트와 칠리크랩을 원 없이 먹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