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동식 에어컨 사용 후기
작년에 잠실 야구장에서 lg 이동식 에어컨을 경품으로 받게 되었다. 여름이 거의 끝나갈 무렵이라 포장도 뜯지 않은 상태로 로 방치해 두었다가 드디어 개봉했다.
이동식 에어컨을 설치했다고 하자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이 있어서 문답 형식으로 포스팅한다.
1. 이동식 에어컨은 혼자서도 설치할 수 있나?
혼자서도 충분히 설치할 수 있다. 손재주가 없어서 설치할 수 있을까 잠시 고민했는 데 사용 설명서를 보고 따라 하니 생각보다 설치하기 쉬웠다. 설명서가 간단하지만 lg자체에서 제공하는 설치 동영상도 있으니 보고 따라 하면 쉽게 설치할 수 있다.
2. 이동식 에어컨은 시원한가?
시원하다. 원룸, 아이방, 옥탑방 등 비교적 좁은 공간에서 활용하기 좋다. 바람은 위, 아래로 나오는데 수면 모드까지 있어서 상황에 맞게 사용할 수 있다. 최저 온도는 18℃이다.
냉방능력이 높을수록 더 넓은 냉방면적을 가지며, 동일한 공간을 더욱 빨리 냉방할 수 있다.
호스의 굴곡을 적게 하고 호스를 짧게 연결할수록 냉방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
3. 소음은 어떤가?
기본적인 소음은 있다. 저소음 모드도 있는데 큰 차이는 느껴지지 않았고, 낮보다는 밤에 소음이 더 크게 들린다. 다만 소음은 사람마다 편차가 심하기에 어떤 이에게는 공부에 방해될 수도 있고, 컴퓨터 게임하는 경우엔 게임 소리에 에어컨 소리가 묻혀 전혀 소음을 못 느낄 수도 있다.
4. 이동식 에어컨을 설치하면 창문을 열 수 있나?
당연히 열 수 있다. 창틀과 창문 사이에 설치판을 끼우는 형태라 창문을 열고 닫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다. 창문을 열 때 설치판만큼의 공간만 줄어들 뿐 전혀 불편함을 못 느낀다.
창문을 열고 닫는 것은 물론 커튼이나 블라인드를 사용하는 데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5. 이동식 에어컨 장점?
실외기가 필요 없어서 셀프 설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여름에 에어컨을 설치하려면 몇 날 며칠을 기다려야 하는데 택배로 받고 설치 기사님 도움 없이도 직접 설치한 후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이사를 자주 다니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전 시 설치비가 들지 않으니 경제적이라고 할 수 있고, 전기료 또한 인버터 방식이라 치킨 한 마리 값이니 한 달 내내 써도 부담이 없다.
타공이 필요 없다. 간혹 벽에 구멍 뚫는 거 싫어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이동식 에어컨은 벽에 구멍을 뚫을 필요 없고, 벽걸이 에어컨 설치하기 애매하거나, 거실에 에어컨 틀어도 다른 방에는 바람이 안 와서 냉방 효율이 떨어질 때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6. 이동식 에어컨 단점은?
생각보다 부피가 커서 일정 부분 바닥 면적을 차지하는 것이다.
열기를 배기 호스 통해서 외부로 배출하기 때문에 배기 호스 주변에서 열기가 느껴진다.
7. 주의할 점
목재 창틀이나 예전 형식의 알루미늄 새시, 전통 창호 같은 곳에는 설치가 불가능하다.
창문을 통해 열기가 밖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더운 바람이 이웃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방향으로 제품을 설치해야 한다.
전원을 껐을 때 자체 건조 기능으로 온도가 0이 되어야 꺼지니 바로 안 꺼진다고 놀라지 말자. 고장이 아니다.
예를 들어 복도식 아파트라면 복도 쪽에 있는 작은방에 설치했을 시 더운 바람이 복도로 나가기 때문에 에어컨을 트는 동안 지나가는 이웃분들에게 폐가 될 수 있다. 이럴 경우 베란다 쪽으로 설치하면 된다. 긴 창문도 충분히 가능하다.
8. 창문형 에어컨과 이동식 에어컨의 차이점은?
비고 | 창문형 에어컨 | 이동식 에어컨 |
설치 위치 | 창문 | 바닥 |
제품 크기 | 작음 | 큼 |
제품 이동 | 어려움 | 쉬움 |
배기 호스 | 불필요 | 필요 |
냉방 면적 | 작음 | 큼 |
소음 | 작음 | 큼 |
가격 | 높음 | 낮음 |
9. 결론
일반 에어컨이 제일 좋은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일반 에어컨을 쓸 수 없는 여러 상황에서 굳이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창문형 에어컨보다는 이동식 에어컨을 추천한다. 가장 큰 이유는 창문형 에어컨은 고정이지만 이동식 에어컨은 이동이 편리하고 보기에도 좋고 탈부착도 쉽기 때문이다.
이동식 에어컨아~ 방방마다 빵빵한 냉방을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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