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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설치비 배보다 배꼽인가

일상책방 2024. 7. 11.

에어컨이 고장 났다. 며칠 전에 주문을 하고 기다리면서 혹시나 하고 켰더니 역시나였다. 처음에는 잠깐 윙 소리가 나며 제대로 돌아가더니 이내 센서가 깜빡이며 금방 멈춰 버린다.

 

그렇게 반복하기를 여러 번. 처음에는 고쳐서 쓰자는 생각에 A/S를 신청했다. A/S 기사분 말로는 센서도 문제고 라디에이터 즉 응수기가 언제 터져도 이상하지 않을 지경이라고 했다. 센서만 고쳐도 되지만 응축기까지 같이 고치면 거의 오십만 원 비용이 나오니 차라리 새 에어컨을 사라고 했다.

 

그런가! 그래야 하나? 오십만원이 누구집 애 이름도 아니고, 그래도 같은 금액이면 고쳐 쓰는 것 보다 새 에어컨이 낫겠지 

열심히 검색해서 나름 가성비 좋은 새 에어컨을 시켰는데......

 

벽결이 에어컨
벽걸이 에어컨

 

에어컨이 설치 될 장소는 가정집이 아니라 상가 건물 5층이었다. 기존에 쓰던 에어컨을 철거하고 설치하는 거라 사전에 전화통화로 설치비 15만 원, 철거비 3만 원 추가로 진행하기로 이야기가 되었다.

 

드디어 기다리던 에어컨이 도착했다.  딱 일주일 만이다.

 

이제 시원한 여름을 보내는 건가! 드디어 구닥다리 중고 에어컨을 벗어나 인버터 새 에어컨을 쓰는구나 하며 내심 기대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

 

총 설치비가 44만 원이라고 했다. 상가 건물이라 실외기 설치하기가 너무 힘들다는 것이다.

5층 건물 난간에 설치해야 해서 기본 설치비 15만 원에 위험수당이 추가되어 총 44만 원이라는 것이다.

기사분 얼굴에 어떻게든 설치 안 하고 돌아가고픈 심정이 그대로 드러났다.  

 

세상에나 배보다 배꼽이라더니!!

 

헉! 설치 할 수도 없도 안 할 수도 없고. 결국 울며 겨자 먹기로 설치를 했는데 기존에 쓰던 에어컨 보다 훨씬 작은 사이즈를 신청해서 설치하고 나서도 모양이 정말 웃겼다.

 

기존에 쓰던 구형 벽걸이 에어컨은 14평형 이었다고 하는데 그것도 모르고 8평형을 시켰더니 자리가 아주 많이 남아서 여백의 미가 느껴질 정도이다.   

 

벽걸이 에어컨
벽걸이 에어컨

 

4시간 만에 드디어 설치된 새 에어컨. 

 

인터넷과 같은 모델인데 실물은 왜 이리 작아보이는지.

 

다행히 예전 에어컨보다 용량은 적었지만 성능은 생각보다 시원하니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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