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파주 왕새우 소금구이 맛집

바야흐로 가을이 되었다. 
가을에 꼭 먹어야 하는 일순위가 왕새우 소금구이이다.
 
가을이 되면 을왕리, 강화도, 남당리 등 연례행사처럼 새우 소금구이를 찾아 헤매고 다녔는데
이젠 그럴 필요가 없다. 
 
우리 가족 모두가 만족한 왕새우 소금구이집을 찾았기 때문이다.
 
그곳은 바로바로 일산 구산동에 있는 외포리 소금집
 
처음 방문했을 때 이런 곳에 정말 가게가 있을까 싶을 만큼 의아했지만 방문해 보면 금세 의문이 풀린다.
 
얼마 전까지 세탁공장이었는데 식당으로 리모델링 한 곳이다.
실제로 강화도 외포리에 새우 양식장을 운영해서 이름도 외포리 소금집이라고 한다.
 
물가가 비싸서 새우 1kg에 60,000~65,000원이 평균이었는데 여기는 50,000원이다.
가격에서 먼저 일차 합격이고, 깔끔한 내부에 미소가 지어지고, 맛에 감탄하는 곳이라 소개하고자 한다.

외포리 소금집

 

1. 위치

 
일산 끝자락 구산동에 위치해서 실제로는 파주에 더 가깝다.
자유로 타고 오다가 구산 ic에서 빠져 바로 우회전해서 500m 정도 오면 외포리 소금집 배너가 보인다.
 

2. 메뉴판

 

메뉴판

 
왕새우 소금구이를 먹으면 꼭 생각나는 게 새우라면이다.
새우와 새우라면을 함께 파는 곳이 근처에 없어서 외포리 소금집까지 가게 되었는데 결과는 대만족이다.
 
새우를 먹으러 갔다가 미역국까지 시켰다. 시중에서 파는 미역국 전문점보다 훨씬 맛나고 정성이 느껴졌다.
다음날 생각날 듯해서 미역국은 포장까지 해왔다.
 

 
우리는 새우, 새우라면, 미역국을 시켜서 먹었다.
 
쭈꾸미 맛집인지 다른 테이블에서는 철판쭈꾸미 볶음을 많이 먹고 있었다.
쭈꾸미를 먹고 나면 볶음밥을 해주는데 보기에도 너무 맛나보였다.
 
새우와 쭈꾸미를 먹으러 조만간 재방문할 예정이다.
 

3. 상차림

 
파김치와 샐러드 열무김치가 기본 상차림으로 나오는데 다 맛있다.
파김치를 안 먹는 아이들조차 한번 먹더니 연신 맛있다고 감탄했다.
모든 반찬을 텃밭에서 난 재료로 직접 담그지 않고서야 이런 맛이 안 날 텐데
반찬마다 정성이 가득 느껴졌다.
 

 
새우는 다른 집보다 크다. 확신한다. 
우리 가족은 모두 새우에 진심이기에 비싸게 주더라도 제대로 된 곳에서 먹자는 마인드이다.
이왕이면 분위기도 좋고 깔끔하면 더 좋은데 이 집은 가격까지 삼박자가 완벽하게 갖춰진 곳이다.
 
새우를 보는 순간 "와 크다"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냄비 가득 새우가 담겨있다.
얼핏 보기에는 양이 적어 보이는데 새우가 크고 실해서 우리는 세 명이서 1kg을 시켰다.
 
새우가 다 익으면 새우 머리는 따로 잘라서 접시에 두면 버터구이를 해서 갖다 준다.
 
새우 머리를 보면 새우양이 결코 적은 게 아님을 알게 된다.
새우 머리 버터구이도 실해서 버릴 게 하나도 없고 별미이다.

 

4. 새우라면

 
이 집을 찾아간 가장 큰 이유는 새우라면이다. 
새우도 먹고 라면도 먹고 싶은데, 라면은 없는 곳이 많아서 새우라면을 검색하다 알게 되었다.
 
우리는 2인분을 시켜서 먹었는데 새우는 세 마리 들어 있었고 맛은 평범했지만 안 먹었으면 서운할 뻔했다.
새우가 메인이라면 새우라면은 디저트 같은 느낌이랄까!
 
새우 소금구이, 새우머리 버터구이, 가자미 미역국, 그리고 새우라면까지 가성비, 가심비까지 만족한 집이다.
 

 

5. 결론

 
깔끔한 실내가 제일 마음에 든다.
아이들을 데리고 가기에도 부담이 없다.
 
음식도 전반적으로 정갈하니 맛나서 모든 메뉴를 하나씩 다 먹어보고 싶었다.
 
이번에는 가족들과 갔으니 다음에는 친구들과 꼭 한번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사실 이런 집은 나만 알고 싶지만 유명해져서 흥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 마음에 쏙 들었다.
 
앞으로 왕새우 소금구이 먹으러 어디로 깔까 하고 열심히 찾을 필요가 없어졌다.
 
이제 왕새우 소금구이는 외포리 소금집으로 통한다.
이 집은 그냥 새우가 아니라 진짜 왕새우이다. 
 
주인의 철학도 느껴지고 양식장도 직접 운영한다고 하니 더 믿음이 갔다.
 
새우 소금구이는 헤매지 말고 외포리 소금집으로 고고씽
 
이상 내돈내산 후기에 재방문 의사 100%라고 쓰며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