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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책

일상책방 2025. 2. 9.

자본주의 시대에 살면서 정작 자본주의 원리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열심히 일한만큼 누구나 잘 사는 게 자본주의라 생각했지만 큰 착각이었다.

쉬지 않고 일하는데 언제나 삶은 팍팍하다.

 

한눈 팔지 않고 성실하게 일하는데도 먹고 살기가 쉽지 않다.

도대체 그 이유는 뭘까?

 

이 책은 빚지는 사람이 있어야 돌아가는 자본주의의 비밀을 통해 그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자본주의 책 표지
자본주의

 

 

PART 1 : 빚이 있어야 돌아가는 사회, 자본주의의 비밀

 

우리는 살아가면서 빚지는 일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고 배운다.

빚이란 남의 돈이기 때문에 빌렸다면 최대한 빨리 갚아야 하고 빚없이 스스로 번 돈만으로 살아가는 생활을 꾸려야 한다고 배운다.

 

심지어 많은 현인들은 이 빚이라는 것을 악과 동의어로 보기로 했다.

철학자 데이비드 흄이 미국 최초의 위대한 작가라고 불렀던 번저민 프랭클린은 근면은 빚을 갚고 자포자기는 빚을 늘린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자포자기한 인간들이나 빚을 진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자본주의의 관점에서 본다면 전혀 다르다.

빚이 없으면 자본주의가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기 때문이다.

 

즉, 자본주의의 입장에서 빚이 없는 사람은 나쁜 사람이고 도움이 되지 않는 사람이다. 

빚이 있는 사람은 착하고 도움을 주는 사람이다.

 

그래서 오늘날 자본주의 사회는 빚 권하는 사회이다.

빚이 없으면 새로운 돈이 더 이상 창조되지 않고, 돈이 창조되지 않으면 자본주의도 도망치기 때문이다.

 

PART2 : 위기의 시대에 꼭 알아야 할 금융상품의 비밀

 

재테크.

언젠가부터 한국 사회에 유행처럼 사용된 말이다.

지금 가지고 있는 돈으로 여러가지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해 돈을 불리는 것을 의미한다. 

 

힘든 노동을 하지 않고 머리만 잘 써도 돈을 벌 수 있다는 이 신세계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들뜨게 했다.

그런데 정작 이러한 재테크 열기로 인해 돈을 번 사람들은 누굴까?

 

재테크에 열중했던 당신일까? 안타깝게도 그렇지 않다. 

재테크로 제일 많은 돈을 번 사람은 바로 은행이다.

 

은행은 조그만 위험도 감수하지 않은 채 당신의 투자에 올라타 수익이 오르면 그만큼의 수익을 얻어갔으며, 설사 당신의 투자가 실패해도 웃으며 칼같이 수수료를 떼어갔다.

 

제대로 알아보고 뛰어들지 않으면 결코 성공할 수 없는 게임, 그것이 바로 은행과 함께 하는 재테크라는 게임이다.

 

PART3 : 나도 모르게 지갑이 털리는 소비 마케팅의 비밀

 

소비가 없는 자본주의란 상상도 할 수 없다.

소비는 자본주의가 돌아가는 또 다른 핵심 원리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소비의 차원에서도 우리는 끊임없이 자본주의에 속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소비 마케팅은 최첨단 기술과 과학을 동원해 우리를 착각과 불안 속에 빠뜨리고, 끊임없이 과소비를 유도하고 있다.

자신의 수입에 맞지 않는 과소비를 했다면 우리는 어떻게 될까?

그렇다. 빚을 지게 된다.

 

독자 여러분의 경우는 어떤가? 과연 당신은 합리적인 소비를 하고 있다고 자신하는가?

 

PART4 : 위기의 자본주의를 구할 아이디어는 있는가

 

자본주의는 지난 250년 동안 끊임없이 위기를 겪어왔다. 

그러나 또 그때마다 나름의 방법론으로 위기를 이겨온 것도 사실이다.

 

위기의 시대마다 새롭게 등장한 경제 사상가들의 아이디어는 그 위기를 헤쳐갈 수 있는 나침반이 되어주기도 했다.

그렇다면 지금의 위기는 어떨까. 과연 지금의 위기에 새롭고 신선한 아이디어를 줄 수 있는 경제 이론이나 정책들이 있을 수 있을까.

 

이제까지 전혀 없었던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기 전에 과거 위기의 시대를 극복하게 해주었던 경제 이론의 본질적인 요소를 이해하고 그것이 가지고 있는 진정한 교휸을 다시 한 번 반추해 보는 것이 좋겠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당대에 가장 큰 파격과 신선함을 주었고 한편으로는 열렬한 지지자를 또 한편으로는 극렬한 반대자들을 양상했던 사상가들을 만나봐야 한다.

 

그들은 아담 스미스, 칼 마르크스, 그리고 케인스와 하이에크다.

 

PART5 : 복지자본주의를 다시 생각한다

 

모두가 잘살게 될 거라는 아담 스미스의 예언도 틀렸고, 혁명이 일어나 자본주의가 무너질 것이라는 칼 마르크스의 여언도 틀렸다. 

정부가 규제해야 한다는 케인스도, 시장을 믿어야 한다는 하이에크도 이제 더 이상 해결책을 주지 못하고 있다. 

모두들 심혈을 기울여 자본주의를 변화시킬 대안을 내놓았지만 여전히 자본주의는 온갖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인류의 역사 500만 년을 하루 24시간으로 환산했을 때 자본주의가 출현한 시간은 23시59분 56초.

문제가 있다고 해서 다시 봉건제로 돌아갈 수는 없다.

 

이제 유일한 대안은 자본주의를 수정하고 변화시키면서 모두가 함께 잘살 수 있는 자본주의를 만들어

가야 한다는 것이다.

 

감상

 

이 책에서 제일 먼저 다루는 내용은 물가에 대한 것이다.

 

자본주의에서는 절대로 물가가 내려갈 수 없다.

어릴 때 자장면 값을 생각해보면 그동안 자장면의 가격은 단 한 번도 내려간 적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돈의 양이 많아지면 물가가 오른다.

 

그렇다면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 물가를 잡기 위해서는 돈의 양을 조절하면 된다고.

그러면 물가는 오를 때도 있지만 내릴 때도 있을 것이 아닌가.

 

하지만 안타깝게도 자본주의는 이 돈의 양을 조절할 수 있는 힘이 없다.

 

아니 정확하게는 돈의 양이 끊임없이 많아져야 한다. 

그것이 바로 자본주의 사회이다.

 

돈의 양이 많아지지 않으면 우리가 살아가는 자본주의 사회는 제대로 굴러갈 수 없다.

그것은 마치 직장인이 월급을 받지 않으면 생계에 위협을 받는다와 같은 너무도 당연한 말이다

 

물가를 조절하기 위해서 돈의 양을 줄이라는 말은 곧 직장인들에게 월급을 주지 않을 테니 회사를 위해 열심히 일하라는 말과 비슷하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물가가 내려갈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순진한 생각에 불과한 것이다.

 

가끔 신문에서 이런 글을 볼 수 있다.

정부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7%에 머물며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말은 소비자 물가가 안 올랐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1.7%만 올랐다는 말에 불과하다.

 

결국 물가는 계속해서 오른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사실 오늘도 물가가 너무 올랐다는 걸 실감했다.

예전에 3만원대였던 누룽지백숙이 이제는 거의 6만원에 육박하는 가격이다.

 

모든 게 다 오르니 음식값이 오르는 것도 인지상정이지만 예전에는 가성비의 음식이었는데

이제는 더 이상 가성비가 아닌 둘이 먹기엔 비싼 음식이 되었다는 게 팩트다.

 

하지만 몇 년이 지나면 지금의 이 가격이 싸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통화량은 계속 증가하고 물가는 계속오를테니 말이다.

 

명목소득은 분명 늘었는데 실질소득은 제 자리인 이유도 인플레이션 때문이니 

이것부터 이해해야 자본주의라는 거대한 바다에서 헤엄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금융사는 절대로 내 편이 아니며, 펀드는 수익이 나든 안 나든 운용 수수료를 꼬박꼬박 떼가니 

눈 뜨고 코 베이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마지막으로 소비의 유혹에 빠지지 않으려면 갖고 싶은 게 아닌 꼭 필요한 것을 사면 된다.

그래도 제어가 안 된다면 카드대신 현금을 쓰면 돈이 나가는 게 눈에 보여 소비를 줄일 수 있다.

 

자본주의 시대를 살면서 그 룰을 모르면 자본주의가 짜놓은 각본에 놀아날 수밖에 없다.

바다에서 서핑을 할 때 누군가는 여유롭게 즐기는 반면 누군가는 번번이 넘어져 된통 당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 책을 통해 자본주의라는 거대한 파도가 밀려와도 멋지게 서핑하는 고수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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