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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저학년 책 읽기

일상책방 2024. 4. 24.

요즘 아이들은 참 바쁘다. 학교에, 학원에, 체험학습에 온통 바쁜 일 투성이다. 더구나 요즘은 어릴 때부터 모바일 환경에 노출되어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에 익숙해진 아이들은 핸드폰이나 게임할 시간은 있어도 책 읽을 시간은 없다는 게  보편적인 이유이다. 아마 시간이 남아돌아도 책이 아닌 다른 선택지가 얼마든지 있기에 사실 시간이 없다는 건 핑계고 책에 관심이 없다는 게 맞는 표현일 것이다.

초등 저학년 책 읽기
초등 저학년 책 읽기

 

독서 꼭 해야 할까?

독서가 중요한 건 알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영어, 수학에 밀려 책은 뒷전이되고, 초등 저학년 때는 음악, 미술, 태권도 같은 예체능에 투자하느라 책 읽기는 또 등한시된다. 예체능은 눈에 띄게 효과가 나타나는 것 같은데 책은 당장 눈에 띄는 효과도 없는 것 같고, 책을 안 읽어도 큰 무리가 없기에 어느덧 독서는 아이들에게 낯선 존재가 돼버렸다.

 

그런데 문제는 책을 가까이 한 아이와 멀리 한 아이가 성적은 물론 인성면에서도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초등 1학년때는 한 반에 90%의 학생이 우등생인데, 중등 1학년은 10%, 고등학교에 올라가면 1%로 우등생이 줄어든다고 하니 그 많던 우등생은 다 어디로 갔을까?

 

인성면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책을 읽는 아이들은 다양한 인물들을 통해 옳고 그름을 판단하며 자신이 해야 할 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스스로 판단한다. 그런 아이들은 교우관계도 좋고 리더십도 있어서 정신적으로 올바르게 성장한다. 이런 아이들은 중2병, 사춘기 같은 질풍노도의 시기에도 엇나가지 않고 자신만의 눈으로 세상을 보며 스스로 건강한 사회인이 되기 위한 가치관을 확립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간다.  

 

게임만 하는 아이는 그 속에서 거친 언어와 폭력성을 배우지만 책 읽는 아이는 책에서 나오는 수려한 문장들로 자신의 정신을 수양한다. 마치 몸에 좋은 유기농 음식을 먹는 것처럼 책은 우리의 내면을 살찌우고 차곡차곡 자양분을 쌓아두어 시간이 지날수록 그 효과를 극대화시킨다. 

 

매일 밥과 물을 먹고 운동을 해서 신체 건강을 키우는 것처럼, 우리 아이들의 정신 건강은 책으로 쑥쑥 키워야 한다. 

 

1. 초등 1~2학년 책 읽기

 

1) 이 시기 아이들의 특징

 

이 시기 아이들은 가치 판단과 도덕의 중요성을 인식한다. 옳고 그름에 대해 판단하고 착한 일을 하는 주인공을 응원하고 나쁜 짓을 하는 주인공을 미워하는 정의로움 그 자체이다.

 

자신의 주위에서 벌어지는 일보다는 환상의 세계에 대한 관심도가 더 높다. 다시 말해 판타지 같은 세계나 동화 속 세상에 더해 더 흥미 있어하며 자신만의 상상의 나래를 펴기도 한다.

 

등장인물과 자신을 동일시하여 이야기 자체에 몰입력이 높아지는 시기이다.

 

2) 몰입독서 방법

 

감정이입하며 읽기

 

책을 읽으면서 인물이 겪었던 사건이나 감정을 자신이 겪었던 비슷한 경험에 비추어 자연스럽게 감정이입을 시켜보도록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이기적인 주인공이 있다면 나는 그런 적이 없는지 그때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아이와 이야기하면서 자연스럽게 소통도 하고 흥미도 높일 수 있다.

 

특히 저학년 아이들은 눈으로만 읽지 말고 소리 내어 읽는 게 여러모로 효과적이다. 아이들은 자기 입으로 소리를 내며 책을 읽으면 시각, 청각, 촉각 등 다양한 감각을 느끼고, 여러 가지 상호작용을 통해 집중력이 높아진다. 아이 혼자 읽기 힘들어하면 엄마와 함께 읽는 것도 한 방법이다. 엄마가 한 페이지를 읽거나, 중요한 대목에서는 아이가 읽거나 이런 식으로 소리 내 읽은 방법도 있다.

 

질문하며 읽기

 

책을 읽을 때는 작가의 생각을 따라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 생각도 더 해야 한다. 내 생각을 더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질문하며 읽기이다. 백설공주를 예로 들면 "백설 공주는 왜 세 번이나 문을 열어줬을까?" "왕비는 왜 백설공주를 미워할까?" 등 의문을 품고 질문을 하며 책을 읽으면 내용의 몰입도가 향상되고 스스로 답을 찾으면서 읽게 되어 책에 대한 집중도를 더 높일 수 있다

3) 독서 팁

 

초등 저학년 아이들은 글밥이 많은 책보다는 동물 이야기, 명작동화, 전래 동화, 우화, 그림책 등 행동의 전개가 빠르고 간단하여 단숨에 읽을 수 있는 책이 좋다.

 

여러 책을 많이 읽히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아이가 원하는 책을 열 번이든 백번이든 반복해서 읽히는 게 좋다는 것이다. 이 시기에 아이들이 읽는 동화는 이야기 구조가 비교적 단순해서 같은 책을 여러 번 반복해서 읽은 아이가 새로운 책을 읽었을 때 내용에 대한 이해도가 훨씬 빠르다. 

 

어른들이 고전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보편적인 가치를 지향하는 것처럼, 명작이나 전래는 이 시기 아이들이 읽어야 하는 고전과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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