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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언어

일상책방 2024. 5. 8.

자고 일어나면 자기 계발서가 우후죽순 쏟아져 나오는 세상이다. 그중에서 이 책을 선택하게 된 건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였다. 부자들의 생활이 아닌 부자들의 언어. 평소에도 말의 중요성을 알기에 부와 언어의 연관성이 궁금해서 읽게 되었다. 

부자의 언어 책 표지
부자의 언어 책 표지

 

말은 그 사람의 인격을 나타낸다고 했다. 부자라고해서 모두가 품격 있는 언어를 쓰고 품위 있는 행동을 하는 건 아니겠지만 서민들이 생각하는 부자와, 진짜 부자 사이에는 말과 행동에서 분명한 간극이 존재한다.

 

보통의 서민인 나는 강남에 아파트를 소유하면 부자라고 생각하지만, 과연 그들도 자신들이 부자라고 생각할지는 의문이다.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고 모두가 꿈꾸는 건물주가 되었다고 한들 자신보다 더 큰 부자들을 보면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더 큰 부를 향해 질주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진짜 부자들은 삶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가지고 있을까? 부자들의 공통된 가치관은 따로 있는 것일까? 이 책에서는 물질적인 부만 다루지 않는다.  잠시 책 속으로 들어가보자.

 

우리는 특별한 삶을 살면서 대가를 치를 수도 평범함 삶을 살면서 후회를 할 수도 있다. 특별한 삶은 여가 시간을 희생시키지만, 평범한 삶은 소중한 꿈을 희생시킨다. 

 

책에서 제일처음 와닿은 말이다. 매일 평범하게 살면서 여가 시간만 꿈꾸는 나를 질책하는 문장이었다. 인생에 대한 소중한 꿈은 어느덧 까마득하게 잊고 안일하게 사는 건 아닌지 꿈을 희생시킨다는 말에 소름이 끼쳤다. 잊고 있었던 나의 꿈에 불씨를 피우는 계기가 되었다.

 

성공에는 여러 측면이 있다. 물질적인 부는 한 가지 요소일 뿐이다. 하지만 성공에는 건강과 에너지, 삶에 대한 열정, 충만한 관계 창조적인 자유, 감정적, 심리적 안정, 행복감, 마음의 평화도 포함된다.

 

성공의 기준을 물질로만 정의한 게 아니라서 인상적이었다. 흔히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강, 그리고 심리적 안정등 다양한 요소들이 성공에 한몫을 한다고 하니 반가웠다. 경제적 자유를 이루지 못하면 낙오자가 된 것 같고,  물질적인 행복에 모든 포커스가 맞춰진 세상에 정신적인 행복이라니!

 

물질적으로 부를 이뤘어도 정신적으로 불행하다면 절반의 성공인 셈이다. 반대로 정신적으로 행복하지만 물질적으로 불행해도 이 또한 절반의 성공이다.  결국 물질이든 정신이든 한쪽만 이루어서는 진정한 성공이 아니라는 말이기에 내가 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찾고 물질적 행복을 찾는 것도 방법이다 싶었다. 항상 물질이 정신을 우선 하는 건 아니니 말이다. 

 

부자들은 빈털터리처럼 살아서 부자가 되고, 파산자들은 부자처럼 살면서 파산 상태에 머문다.

 

이 한마디가 가슴을 파고들어 헤집어 놓았다. 부자처럼 보이고 싶어서 외제차를 사고, 부자처럼 살고 싶어서 명품으로 휘감고 다닌다면 당장은 버티겠지만 얼마 못 가 금세 파산 할 것이다. 굉장히 안타깝다.

 

부자일수록 타인의 시선에 덜 예민하고 스스로에게 당당하기에 겉모습에 치중하지 않음을 알았다.  가진 게 없으면 보여 줄 게 없으니 겉치장에 요란을 떨 수밖에 없지만 어디서든 초라한 마음은 드러나기 마련이다. 빈 수레가 요란하다는 말이 딱이다. 

 

찰리 멍거는 말한다. 큰 돈은 사고 파는 것에 있지 않다. 기다림 속에 있다.

 

워런 버핏의 영원한 단짝 찰리 멍거. 돈이 아닌 시간에 투자한다는 말을 익히 들어 알고 있다. 하지만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천지차이이다. 인내의 시간을 견디고 부자가 되는 길은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들어가는 길만큼 어려운 난제다.

 

기다림은 언제나 고통을 동반하기에 부자가 된다고 해도 대부분 참지 못한다.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농부가 씨를 뿌리고 수확을 하는 시간 동안 기다렸을 인내의 시간. 그런 시간들을 견뎠기에 수확의 기쁨을 맛 볼수 있었으리라.

 

하루를 승리하기 위해서는 웃어라, 감사하라, 목적을 가지고 시간을 써라.

 

부자들은 시간을 돈보다 아낀다고 했다. 누구에게다 동일한 하루 24시간. 그럼에도 막 써서 버리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일분일초도 허투루 쓰지 않고 시간들 알뜰히 쓰는 사람들이 있다.

 

전자의 예시는 핸드폰, 텔레비전, 상대방에 대한 험담 분노등이 있는 반면 후자에는 독서, 운동, 산책 등 오롯이 자신만을 위해 제대로 시간을 사용하는 경우이다.

 

시간을 잘 쓰면 스스로 뿌듯해서 저절로 웃음이 지어지고, 매사에 감사하게 되며, 내일 또한 알뜰히 시간을 쓰게 된다. 하지만 오늘 내가 막 쓴 시간은 내일 혹은 언젠가 더 큰 대가를 치르는 일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부자들의 공통 언어는 결국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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